"손자 손녀가 주말마다 온다"…송미령 장관이 찾은 옥천군 안남면, 기본소득이 바꾼 풍경
관리자2026.04.18 09:2136

[충북일보] 4월 1일 오전,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배바우장터. 마을 입구에 힘찬 외침이 울려 퍼졌다. "아침에 낳은 신선한 유정란 있습니다." 좌판 앞에 선 상인의 목소리가 장터를 가로지르자, 지나던 주민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췄다. 중년 여성은 잠시 가격을 가늠하더니 이내 지갑에서 향수카드를 꺼냈다. 한 판 1만4천 원, 두 판 2만6천 원. 예전 같으면 비싸서 망설였을 유정란이 이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좌판이 설 때마다 90~100판씩 팔려나가는 '효자 상품'이 됐다.
"판매의 70~80%가 기본소득 카드입니다." 유정란을 생산하는 라파공동체 윤성모(67) 대표의 말은 변화의 방향을 단번에 보여준다. 그는 이를 '장터의 회복'이라고 표현했다. "시골이 살아나는 첫 번째 표정은 장터가 살아나는 겁니다. 예전엔 비싸서 못 사던 분들도 이제는 와서 과감하게 사 드세요. 이건 전부 기본소득 덕분입니다." 그러면서 "앞으로는 어르신들께 직접 배달도 하고 건강 상태도 살필 수 있는 역할까지 해보고 싶다"며 "단순히 물건을 파는 걸 넘어 마을을 돌보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"고 말했다.
작성 기자
관
관리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