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개월 간증

라파공동체2026.03.28 15:232

*10개월의 여정을 정리한 편지를 이곳에도 나눕니다.



ㅇㅇ샘에게



요즈음 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또 나누고 싶어 몇자 적어봐요.



이번주 목요일 기도시간에 요즘 저의 이슈인 과대자기에 대한 기도를 드렸어요. 과대자기를 가진 나는, 나는 대단해, 하며 그것에서 효능감 느끼던 내 모습이 기도 중에 보게 되고 그걸 휘두르면서 다른 이들을 찍어누르고 무시하던 내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. 근데 그럴 권리가 전에는 있다고 생각하며 정당하다고 생각했었는데, 그럴 권리가 내게는 없다는 것을 기도하면서 또 깨닫게 되었어요. 아, 그래서 이게 교만이고 죄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구나, 하면서요. 또, 낮아지는 마음, 겸손한 마음, 인정하는 마음 ㅡ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나도 나 자신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이 없어서 병이 됐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 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해서 자기를 비대하게 만든게 과대자기인데 아직까지도 나는 과대자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. 그러면서 아, 나는 약하고 못나고 연약하고 나 그렇게 대단하지 않네, 하며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. 



남은 2개월 안에 회복을 완수해야 한다, 남들처럼! 하는 마음도 사실은 빨리 나가고 싶다, 이 마음보다 더 컸던 것은 ‘나도 회복한 선배들처럼 1년 안에 해낼거야, 1년 안에 모든 회복을 이루어낼거야, 그래야만해, 하는 이 마음 자체가, 아 과대자기적 사고구나. 깨닫게 되었어요. 



그러면서 그때서야 비로소 명확히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. 공동체의 어떤 형제님이 ’ㅇㅇ이 니가 뭔갈 진정으로 깨닫게 되면 그때는 너 스스로 알 거야‘라고 얘기해줬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. 공동체 식당에 팔복의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, 라는 말씀액자가 두 개나 붙어 있는데 그제서야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어요. 또 목사님이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어렵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쉬운 문제일 수 있다는 말씀도 와닿게 됐고요. 그러면서 나 정말 무지랭이구나, 대단하지도 않은데 대단한 줄 알고 그걸 휘두르며 살았구나, 하는게 깨달아지니 그동안 내 행동이 다시 보이고 특히 공동체에서 과대자기를 칼처럼 휘둘렀던게 떠오르면서 부끄러워졌어요. 기도시간에 이러한 과정의 깨달음이 있었고 기도를 마무리하며 하나님 계속 이 명확히 밝아지는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유지케해주세요, 계속 깨어있게 해주세요, 계속 경계케해주세요, 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고 감사드렸어요. 



그리고 방에 올라와서 대상관계 책을 읽으며 잘 준비를 하면서 또 하나님께 이것저것 얘기를 하고 있는데 또 깨달음이 있었어요. 아, 내가 과대자기를 느끼고 누리려고 하던 분야가 하나 더 있었구나. 내 종목인 쇼핑이구나. 과대자기를 취함으로서 그걸 칼처럼 휘두르던 게 쇼핑이었구나. 현실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전능감과 통제감을 비대하진 자기로서 구하며 살았구나. 아! 그래서 과대자기를 버려야 그게 내 살길이구나! 자아가 비대해져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중독행위를 했구나. 그래서 과대자기를 벗고 참자기로 살아야 그게 회복이라고 하셨구나.! 또 내 많은, 거의 모든 생각, 가치체계를 돌아보니 모든게 과대자기적이었구나 느꼈어요. 안전벨트를 매고 있으면 몸이 튀어나가는걸 막아주는데 아직은 힘이 약한 내 참자기로 계속 경계하며 익숙한 과대자기로 가려는 안전벨틀 해야겠구나 느꼈어요. 그러면서 이제까지 목사님 사모님과 상담하고 강의 들은 것이 통합적으로 이해되면서 이 말씀을 하신거겠구나, 깨닫는 경험을 했어요. 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공동체에서 나누고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은, 그 과대자기도 잘 떠나보내야한다, 너는 이제 수고했어, 근데 너랑 사는게 썩 좋지만은 않더라, 이제 너 그만해도돼, 하고 말이에요. 그러면서 핵심적인 문제에 도달했다고 잘오고 있다고 하셨어요. 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깨달아진것이라고 생각해요. 또 공동체의 자연적인 환경, 노동하는 환경, 목사님 사모님, 그리고 공동체 다른 구성원들이 모두 마중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. 이제 깨달았고 핵심을 마주했으니 행해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. 남은 입소기간도 순종하고 감사하며 회복으로 나아가려고요. 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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